2010년 11월 28일 일요일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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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산 作

별을 바라본다는 것은 꿈을 꾸는 일이다
헤르만 헤세는 구름을 바라보며
꿈꾸는 소년들을 그의 작품에서 그려냈지만

이 사막에 와서 나는 네가
별을 바라보는 소년으로 자랐으면 한다
잊지 말아라, 꿈꾸는 일에는 늦은 때가 없다

별을 바라보듯 그렇게 꿈꾸면서, 느리게 가거라
살아가는 일에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느리게 그러나 쉬지말고 끝까지 가거라

물을 보아라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흐르고 언덕을 만나면 돌아서 간다
그러나 흐르는 것을 멈추지는 않는다

네가 하고 싶은일이 무엇이든
그곳을 향해
물처럼 그렇게 흐르거라

다만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려선 안된다